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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천동나눔의집 활동 (2024년 상반기)
    나눔의집 이야기/2024년 상반기 소식지 2024. 8. 5. 10:51

    봉천동 드림한누리지역아동센터

    드림이의 안전교육 (보라매 안전체험관)

     

    , 센터에 불이 났어요. 대피를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화재 신고도 선생님이 할 거고, 혹시 남아있는 친구들도 선생님이 데리고 나갈 거예요. 그럼 드림이는? 드림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 젤 비싼 거? 휴대폰을 챙겨요? 아님 지갑?”

     

    맙소사!

     

    작년 어느 날의 일입니다. 몇 달 전 전학 온 3학년 아이와 안전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저는 물론, 옆에 있던 다른 친구들까지 이마를 짚었습니다. 자신의 반에서 운동장으로 나가는 길을 모르겠다는 건 둘째 치고,, 화재가 나면 제일 비싼 걸 챙겨야 된다고 해서 선생님들을 기함시켰거든요.

     

    네가 가진 것 중 가장 비싼 건 너야. 드림이, . 휴대폰은 다시 살 수 있지만, 넌 돈 주고 못 사요.”

     

    아이가 알아들었는지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하며, 진심으로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이번 방학에는 필히! 안전체험관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아이들의 방학을 기다려 예약을 하고, 보라매 안전체험관에 다녀왔습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었지만 취소하지 않고 다 같이 지진, 태풍, 지하철 화재 등 여러 사고에 대비하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처음 가본 어린 친구들은 거의 놀이동산급으로 즐거워하더군요.

     

    전에는 아이들에게도 제게도 제법 친숙한 공간이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첫 방문입니다. 안전 체험 활동을 진행하는 소방관님도 말씀하시더라고요. 한 번만 와서는 안된다고, 다음에 또 와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몸에 익히는 반복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입니다어떻게 알고 말씀하신 걸까요? 정작 작년의 그 아이는 갑자기 다리를 다쳐서 이번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거든요. 아무래도 여름 방학에 또 가야겠지요? ^^

     

    어른과 아이의 시간은 다릅니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된 세상의 시차는 어른들보다 아이들에게 훨씬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마스크가 아이들의 발음을 바꿨고, 사람의 거리를 바꿨습니다. 비단 안전교육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비대면의 숲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너무 많은 것들을 놓쳤습니다. 오늘도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아이들과 만나서 노력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센터입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랑스러운 고함과 뛰댕김이 난무하는 전쟁터... 아니 방학을, 드림한누리지역아동센터에서는 이렇게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우리 친구들 이번 학기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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