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집 이야기/2024년 하반기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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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편지] 가을단상(秋想) - 봉천동나눔의집 원장 김한승 신부나눔의집 이야기/2024년 하반기 소식지 2024. 11. 27. 16:49
"이젠 자네 머리도 허옇구만!" 얼마 전, 30년 만에 조우한 옛 친구가 던진 이 한 마디에 이순(耳順)이 다 된 제 나이와 세월의 덧없음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첫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을 지나 계절은 벌써 겨울로 향하는데,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탓인지, 아니면 나이 탓인지 추동(秋冬)의 계절을 맞이하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문명의 계절도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새 밀레니엄이 시작되던 2000년 봄 대기학자 파울이 명명한 '인류세'를 누구나 공감하는 부정적 현실을 만든 지금이야말로 성서가 말한 '추수의 때'라고 저는 믿습니다. 기독교만이 아니죠. 불교의 미륵, 증산도의 개벽, 점성학의 물병자리사상도 이 시대를 가을로 규정합니다. 철없던 봄, 화려했던 여름을 반성하고 동토의 계절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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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의 소리] 갑자기! 용산나눔의집에 고백하는 5년차 활동가! - 용산나눔의집 이주인권활동가 강다영나눔의집 이야기/2024년 하반기 소식지 2024. 11. 27. 16:44
안녕하세요. 인생의 절반을 이주민으로 산 용산나눔의집(용나집) 이주 인권 활동가 강다영입니다. 사무국에서 활동한 지 벌써 5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아요. 제가 나눔의집 소식지의 ‘활동가 이야기’를 맡게 되다니! 오늘은 제가 5년 아니 그 이상 나눔의집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용나집은 저의 자부심이거든요! 용나집이 왜 제게 그렇게 소중하고 자부심이 될 정도로 큰 의미를 가지는지 자랑하고 싶습니다! ㅎㅎ 제 ‘나눔의집’의 시작은 용나집의 신앙공동체인 ‘길찾는교회/용산나눔교회’입니다. 해외 생활을 하며 한인교회에서 마주한 성소수자 혐오적인 설교와 젠더차별적인 교회의 모습에 괴로워할 때, 닷페이스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길찾는교회/용산나눔교회의 사제이신 자캐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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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새로운 시대, 나눔의집이 나아갈 길 - 정책위원장 박순진 신부나눔의집 이야기/2024년 하반기 소식지 2024. 11. 27. 16:34
새로운 시대, 나눔의집이 나아갈 길 언제부터 ‘새로운 시대’였을까?새해가 오고, 새봄이 오는 건 알겠는데 ‘새로운 시대’가 온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예수께서는 군중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고 말한다. 과연 그렇다. 또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오면 '날씨가 몹시 덥겠다.'고 말한다. 과연 그렇다. 이 위선자들아, 너희는 하늘과 땅의 징조는 알면서도 이 시대의 뜻은 왜 알지 못하느냐?”(마태 12:54-56) 여기서 언급하는 ‘시대의 뜻’은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이며 그 징조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이다. 이처럼 새로운 것이 출현함으로써 ‘새로운 시대’가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 1986년 상계동 나눔의집>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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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나눔의집 활동 (2024년 하반기)나눔의집 이야기/2024년 하반기 소식지 2024. 11. 27. 16:26
노원지역자활센터 돌봄사업부 이야기 노원지역자활센터 돌봄사업부는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활동지원’, 취약계층을 위한 ‘가사간병서비스’, 긴급돌봄을 위한 ‘돌봄SOS’를 운영하고 있어요. 업무의 대부분이 수급자와 활동지원사와의 상담입니다. 사람을 연결하는 일인 만큼 애정을 담아 친절하게 만나려고 노력합니다. 저희 기관의 아침 풍경의 특징은 출근하자마자 점심 먹거리를 준비(업무 특성상 수급자와 활동지원사가 수시로 방문을 하기 때문에 따로 점심시간이 없어서)하고 자연스럽게 티타임을 갖는 것입니다. 아침 풍경의 행복과 여유는 하루를 지내는 힘이 됩니다. 그 힘으로 하루를 보내고 한 달을 보내고 1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직장을 만들겠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전 직원이 10년 이상 근속 가능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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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나눔의집 활동 (2024년 하반기)나눔의집 이야기/2024년 하반기 소식지 2024. 11. 27. 16:22
[신앙공동체] 신앙의 유산을 찾아서지난 뜨거웠던 여름, 우리 신앙공동체는 강화도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우리 동두천나눔교회의 가장 큰 어른이시자, 신자회장님의 어린 시절을 담고 있는 곳을 함께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동두천나눔교회 신자회장님(김승숙 마리아)은 어려서 혼자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 회장님의 집과 교회까지의 거리는 꼬마 아이가 걸어서 쉽게 갈 수 없는 길이었지만, 그래도 교회에 가는 것이 그렇게 즐거웠다고 하십니다. 회장님이 어려서 다녔던 교회는 바로 온수리교회였습니다. 온수리교회는 우리 성공회의 간판교회이기도 하면서, 자랑스런 문화재로 등록된 교회이기도 하지요. 온수리교회의 신부님 도움으로 성당 내부를 함께 둘러보며, 회장님의 어린 시절을 함께 탐방할 수 있었습니다. 그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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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나눔의집 활동 (2024년 하반기)나눔의집 이야기/2024년 하반기 소식지 2024. 11. 27. 16:14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피어날 희망 김*옥 씨와 네 아이들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힘겨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한때는 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해야 했고, 미래에 대한 막막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오늘, 그들은 드디어 살림터를 떠나 새로운 출발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살림터에서 머물며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도움을 받았고, 이제는 그 덕분에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살림터에서 지낸 시간 동안, 김*옥 씨는 아이들과 함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과다한 채무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이제는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과 정부의 자립지원금, 기초생활보호 혜택 등을 통해 조금씩 일어서기 시작했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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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나눔의집 활동 (2024년 하반기)나눔의집 이야기/2024년 하반기 소식지 2024. 11. 27. 15:43
나눔의집 건물누수공사 완료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누수가 건물 곳곳에서 발생하여 불편하게 생활하다가 건물보수를 위해 마음과 뜻을 모아 성북나눔의집 35주년 후원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나눔의집의 모든 식구가 함께 팔을 걷어붙이고 땀 흘린 보람으로 무사히 공사를 마쳤습니다. 옥상바닥 우레탄 방수, 2, 3층 상수도 배관 교체, 온수배관 교체, 1층 화장실 지붕 방수, 벽 타일 교체, 지하 성당 리모델링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성북나눔의집 식구들이 시간을 내서 함께 페인트칠을 도와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하였습니다. 건물을 볼 때마다 마음이 매우 불편했는데 이제는 마음 편히 찾아와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성북나눔의집에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 성북나눔의집 식구들, 늘 성북나눔의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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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나눔의집 활동 (2024년 하반기)나눔의집 이야기/2024년 하반기 소식지 2024. 11. 27. 15:37
아이들이 만든 송편으로 전한 따뜻한 추석의 인사지난 추석을 맞아 수원나눔의집 키다리공부방과 신나는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아동들과 함께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정성껏 송편을 빚으며 추석의 의미를 배우고, 자신들이 만든 송편을 인근 경로당 어르신들께 전달하는 따뜻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조물조물 손수 만든 송편은 어르신들께 큰 기쁨이 되었고, 모두 함께 맛있게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르신들은 아이들의 정성에 감동하며 고마움을 표하셨고, 아이들 역시 이번 경험을 통해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기관은 세대 간의 소통과 나눔을 통해 지역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자 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