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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나눔의집 후원자를 만나다 - 춘천나눔교회 이도강 님
    나눔의집 이야기/2022년 나눔의집 소식지 2022. 12. 28. 13:36

    나눔의집 후원자를 만나다

    춘천나눔교회 이도강

    (인터뷰 진행: 춘천나눔의집 김태민)

    좌: 춘천나눔교회 이도강 / 우: 춘천나눔의집 김태민 사무국장

    김태민(이하 김): 안녕하세요. 협의회 소식지 독자분들을 위해 본인 소개와 살아온 여정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부탁드립니다.

     

    이도강(이하 이): 저는 이름은 이도강이라고 하구요, 현재 강원도 춘천에서 살고 있는 싱글 회사원입니다. 원래 고향은 강릉 주문진 바닷가였습니다. 바다 소년이었죠. 부모님은 제가 아이였을 때 성격 차이로 이혼하셨고 저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농사를 지으셨던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활달하고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어요. 가만히 못 있고 계속 움직이는 성격이었죠. 대학 때문에 춘천에 와서 정착해 지금까지 춘천에서 기반을 잡고 살고 있습니다.

     

    김: 지역에서 정치적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무슨 계기가 있었는지요?

     

    : 어렸을 때 TV에 방영되는 5.18 관련 소식들을 접하면서 민주주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죄 없는 사람들이 고통받는 현실 정치를 보면서 뭔가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 후에 민주당에 입당해서 나름 사회정의와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소신을 갖고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김: 나눔의집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나눔의집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합니다.

     

    : 지역의 어려운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는데요, 작년에 춘천지역 신문인 <춘천사람들>에 나눔의집에서‘반찬 나눔’을 한다는 기사가 올라왔더라고요.그래서 담당자와 연락을 해서 나눔의집에서 하는 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반찬 나눔 봉사팀 이름은 <반쪽이네 반찬 나눔>인데요,한 달에 두 번씩 토요일에 반찬을 만들어서 자신과 가난한 이웃에게 반반씩 나눈다고 해서 반쪽입니다. 제가 싱글이라서 반찬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었거든요. 저의 필요와 이웃의 필요를 함께 채우는 거죠.

     

    특히, 이 모임에서는 단지 반찬만 나누어 주고 마는 것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씩 반찬을 받는 이웃들과 서클로 대화모임을 하는데요, 어르신들이 자신들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터놓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좋은 시간입니다. 이 모임에 참여하신 한 독거노인은 이 모임이 없었으면 자신은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분은 현재 반찬모임에 나오셔서 수혜자가 아니라 봉사자로 참여하고 계세요.

     

    김: 얼마 전부터는 나눔교회의 신자가 되셨는데 그 얘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눔의집에 대해서 하실 얘기가 있으면 추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희 집안은 원래 불교 집안이었는데 춘천에 와서 이런저런 교회를 많이 다녀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잘 적응을 못했어요. 신앙생활을 강요하기도 하고 제가 그런 것에 답답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반찬나눔을 하는 나눔교회 신자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나눔교회는 그런게 없다는 거예요.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교회에 출석하게 됐습니다. 처음이라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다른 교회에 비해 생각이 젊고 진보적인 게 좋았고요,무엇보다 신앙이 억압적이지 않았어요. 특히 다른 교인들과 교류하게 되면서 마음도 힐링이 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현재 세례공부를 하고 있는데, 세례공부도 성공회 신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오는 12 24일에 세례를 받을 예정입니다.

     

    나눔의집은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기관입니다. 신앙의 정신으로 일하고 있지만 신앙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지역에 꼭 필요한 일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이죠. 앞으로 지역의 많은 현안을 위해서 수고해 주시면 감사하겠고, 저도 힘껏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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