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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천동나눔의집 활동 (2024년 하반기)
    나눔의집 이야기/2024년 하반기 소식지 2024. 11. 27. 16:14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피어날 희망

     

    *옥 씨와 네 아이들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힘겨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한때는 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해야 했고, 미래에 대한 막막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오늘, 그들은 드디어 살림터를 떠나 새로운 출발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살림터에서 머물며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도움을 받았고, 이제는 그 덕분에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살림터에서 지낸 시간 동안, *옥 씨는 아이들과 함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과다한 채무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이제는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과 정부의 자립지원금, 기초생활보호 혜택 등을 통해 조금씩 일어서기 시작했습니 다.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 문제도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며, 지역 사회의 도움을 받아 소중한 지원을 얻었습니다.

     

    드디어 이삿날이 밝았고, *옥 씨와 네 아이들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찬 채 이삿짐을 정리했습니다. 낡고 오래된 살림살이지만, 그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들입니다. 이삿짐이 하나둘씩 트럭에 실리기 시작할 때, 살림터의 이웃들이 나와 그들을 배웅해 주었습니다.

     

    *옥 씨는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이웃들에게 인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 에 우리 가족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었어요. 여기서 배운 따뜻한 마음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그녀의 말에 이웃들도 응원의 미소를 보냈습니다.

     "건강하세요.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요!"

     

    아이들도 환하게 웃으며 작은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건넵니다.

     "안녕히 계세요!"

     

    작은 발걸음이지만 그 안에는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가득 차 있습니다. 이제 그들은 새로운 집으로 향합니다. 그 집은 더 이상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새로운 시작의 장소입니다.

     

    *옥 씨는 앞으로 닥쳐올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네 아이들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의지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길은 분명히 희망과 용기로 가득 차 있을 것입니다.

     

    글쓴이: 박다흰 (살림터)


     

    실무자 동아리 꼬꼬댁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자활센터 실무자 동아리, 꼬꼬댁(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을 소개합니다.

    자활센터 종사자들은 매월 한 번씩 모여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주제는 조금씩 달라진답니다. 올해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라는’ 주제로, 사회적 이슈 또는 가치가 충돌하는 상황 등에 대한 영상을 보고, 현재 우리 활동,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참여 주민과 연결시켜 고민해 보고 나누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활동을 하고 있냐구요?

     

    왜?를 제가 이야기하려니, 참 부끄럽고 민망합니다. 나눔의집에서 오래 활동하신 분들은 기억하실 텐데요.. 지금보다 나눔의집 소속 기관이 적었을 때, 일하는 실무자가 지금보다 더 적었을때…. 나눔의집 소속 기관 실무자들이 저녁에 모여 함께 했던 독서모임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소속기관도 많아지고 실무자 수도 많아져 다함께 모이기가 녹록하지 않지만요.) 지금 자활센터에서 하고 있는 실무자 동아리는 사실, 그 독서모임의 연장선입니다. 그래서 제가시작했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왜 지속해서 하는지 말씀드려 보자면......

     

    몇 년에 걸친 그 독서모임에서 배운 것이 참 많았어요. 저는 그간 주입식으로 외워야 하는, 정답이 정해져 있는 공부만 해봤거든요. 그 독서모임은 저에게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주제로 토론하고, 스스로 답을 얻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맞춰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었습니다. 덕분에 세상을 단순하게만 이해했던 제가, 복잡한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복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저 작업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1) 소진되거나, 2) 고립되거나, 3) 매너리즘에 빠져 그저 직업인으로만 일하거나, 셋 중에 하나가 되기 쉬운 것 같아요. 저는 1), 2), 3) 모두 되고 싶지 않았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그러지 않았으면 해서 이 활동을 제안했습니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합니다. 그렇다 보니 고민해야 할 일이 많이 생깁니다. 고민 없이 정부 정책이나 지침에만 맞춰 일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사유와 결정을 정책과 지침에게 위임하는 것과 같습니다. 주체적으로 일하는 것을 포기하는 거죠. 주체적으로 일하는 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하루의 대부분을 기계처럼 살겠다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우리는, 나는 그런 기계처럼 살려고 이 자리에 있는 걸까요? 우리는, 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은 걸까요?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고, 고민을 하고, 가치를 이야기하고. 그렇게 삶에 살아지지 말고, 삶을 살아가자’는 모임. ‘삶에 살아지지 말고, 삶을 살아가는그 과정이 너무나 지난해서, 혼자서 할 엄두가 안 나서 함께 해보자고. 자활센터 동아리는 그렇게 시작된 모임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2022년에 처음 시작했을 때는 하고 싶은 마음만 있었고, 제가 그걸 왜 하 고 싶은지 명확하게 알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글로 정리해 보니, 제가 이 모임을 위해 어떤 역할을 더 해야 하고, 뭘 놓치고 있는지 보이네요. 다시 잘 보완해서 모임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네요..!

     

    글쓴이: 임오정 (관악지역자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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