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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나눔의집 활동 (2024년 하반기)나눔의집 이야기/2024년 하반기 소식지 2024. 11. 27. 12:47
2024 해와달 공부방 소식: 모두 다 꽃이야
꽥~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거나 비보이처럼 한쪽 다리를 들고 뱅글뱅글 돌거나 겁도 없이 ‘00아‘ 형들 이름을 함부로 부르거나 툭툭 치며 괜히 집적대거나 수업 중에 바닥에 드러눕거나, 화가 나면 불을 지르겠다거나, 바지를 벗어내리거나, 일부러 남들이 싫어하는 소리를 내서 자극을 하거나, 선생님들한테 막말을 하거나...
아주 흔한 해와달의 일상입니다. 장애 ‧ 경계선 ‧ ADHD 아동이 전체 아동의 약 60%, 여타의 기관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까지 포함하면 약 90% 아동이 이를테면 금쪽이입니다. 이 아이들의 언어와 행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고자, 적절한 자원을 연계하고자, 사회 적응력을 향상시키고자 특성화 프로그램비를 지원받았습니다. 희망자는 종합심리검사와 장애검사를 하고 매주 수요일마다 “모두 다 꽃이야” 장애 비장애 통합 소규모(3~5명씩) 집단 놀이 상담을 합니다. 집단놀이 선생님조차도 ‘교실을 나가고 싶었다’ 할 정도로 때로는 주저앉기도하고 절망하기도 합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이제는 더 이상 못 참겠어요‘라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절망감과 자괴감에 사로잡혀있다가도 ‘안녕하세요’ 큰소리로 인사하며 공부방에 들어오는 아이들을 보면 그렇게 또 반갑고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더는 못 참겠다는 푸념이 나오더라도 모두가 풍성한 열매를 맺어갈 아이들이기에 모두를 꽃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그래서 좀 참아주고 기다려줘서 함께 걸어가기를 희망합니다.
솔숲지역아동센터 소식
솔숲지역아동센터가 89년 6월25일에 개소하여 현재까지 3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지역에 어려운 가정 아이들을 돌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현재까지 왔네요. 아이들과 있으면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갑니다. 그러다 보니 일에 파묻혀 살기마련이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리며 많은 선생님들께서 수고해 주시고 계시는데 오랫동안 일하신 선생님들과 모처럼의 시간을 내어 교사들만의 나들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상에서는 아동들을 돌보느라 이야기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들을 잘 감당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과 시간을 내어 자연을 바라보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까지 먹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 자신이 건강하고 쉼을 통해 힘을 얻어야 아동들에게도 그 에너지가 그대로 전달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모처럼 귀한 시간을 가졌고, 좋은 에너지로 다양한 아동들을 어떻게 돌보고 교육할지 더욱 더 노력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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